키아마 해안 코스 걷기

Kiama Coastal Walk | 직접 걸어본 키아마 해안 코스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약 120km 정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Kiama(키아마)는 바다와 절벽, 해변이 이어지는 작은 해안 도시이다. 키아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역시 Kiama Blowhole이지만, 이번에는 블로우홀만 둘러보지 않고 주변 해안선을 따라 직접 걸어보기로 했다.

Kiama에는 Kiama Coast Walk라는 해안 산책로가 있다. 전체 코스는 약 20km로, 북쪽의 Minnamurra River에서 시작해 Kiama를 지나 남쪽의 Gerringong Werri Beach까지 이어진다. 전체 코스를 한 번에 걷지 않아도 되도록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자신의 일정과 체력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시드니에서 Kiama로 가는 방법

시드니에서 Kiama까지는 자동차나 기차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Sydney에서 Princes Highway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 Kiama에 도착할 수 있다. 교통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출발 전에 내비게이션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차를 이용한다면 Sydney Central Station에서 Kiama 방향의 South Coast Line을 이용할 수 있다. Kiama Coast Walk 자체가 기차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어도 코스를 계획하기 편한 편이다. 특히 북쪽 시작점은 Minnamurra Station이며, 남쪽으로 이동하면 Bombo, Kiama, Gerringong 등의 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이번에 Kiama를 방문하면서 자동차를 이용했고, 먼저 Kiama의 대표적인 장소인 Blowhole 주변을 둘러본 뒤 해안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Kiama Blowhole에서 시작하는 해안 걷기

Kiama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Kiama Blowhole이다.

바닷물이 바위 아래로 들어가면서 파도의 힘에 의해 위쪽으로 솟아오르는 자연적인 바위 구조물인데 블로홀의 작동 여부와 규모는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모습이 다를 수 있다고 한다.

Blowhole Point 주변에는 Kiama Lighthouse, Pilot’s Cottage, Visitor Information Centre 등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출발점으로 잡기 좋다.

블로홀 주변을 둘러본 후 해안길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 구간에서는 바다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면서 여러 해변과 작은 만을 차례로 지나게 되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해안길

Kiama Coast Walk의 특징은 하나의 긴 직선 코스라기보다 해변과 헤드랜드, 주거지역 주변의 길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Blowhole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 Storm Bay, Surf Beach, Kendalls Beach, Easts Beach, Loves Bay 등을 지나게 된다. 공식 안내에 따르면 이 구간은 약 6km이며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중간 구간이다.

실제로 걸어보니 길의 상태도 구간마다 조금씩 달랐다. 포장된 보도를 걷는 구간이 있는가 하면 잔디길이나 해변을 따라 이동하는 부분도 있었다.

해안선을 따라 걷기 때문에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와는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도로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작은 해변이나 바위 지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헤드랜드에 올라서면 지나온 해안선도 한눈에 들어와 멋진 절경을 보는 묘미도 있다.

Little Blowhole을 지나서

이 코스에서 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장소가 Little Blowhole이다. Kiama Blowhole보다 규모는 작지만 해안길 중간에 위치해 있어 걷는 도중 잠시 들러볼 수 있다. 파도가 들어오는 방향과 바람에 따라 물이 솟아오르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것이 좋다.

Little Blowhole을 지나 계속 남쪽으로 이동하면 해안선을 따라 Easts Beach와 Loves Bay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에서는 해변과 바위가 번갈아 나타나고, 높은 곳에서는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도 있다.

다른 방향으로 걷는다면

Kiama Coast Walk는 내가 걸었던 구간 외에도 북쪽과 남쪽으로 이어진다.

북쪽 구간은 Minnamurra River에서 Kiama Blowhole까지 약 8.5km이고 공식 안내 기준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Medium 난이도의 구간으로, Minnamurra River mouth를 지나 Jones Beach, Cathedral Rocks, Boneyard, Bombo Headland와 Bombo Beach 등을 지나 Kiama Blowhole까지 연결된다.

특히 Cathedral Rocks와 Bombo Headland는 이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지형이다. 따라서 해안 풍경뿐 아니라 독특한 바위 지형을 보고 싶다면 북쪽 구간도 좋은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Loves Bay에서 남쪽으로 계속 걸으면 Gerringong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약 6km이며 Werri Beach와 Werri Lagoon까지 이어지며 다른 구간보다 자연적인 모습이 많이 남아 있고 언덕과 오르내림이 있기 때문에 걷기 전에 자신의 체력과 날씨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직접 걸어보면서 느낀 코스의 특징

이번에 직접 걸어 보면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해안의 모습이 계속 바뀐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바위 절벽과 넓은 바다가 보이다가 조금 이동하자 작은 해변이 나타났다. 다시 헤드랜드를 지나면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같은 해안길을 계속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변 환경이 조금씩 달라졌다. 특히 해변 가까이를 걷는 구간에서는 바다와 가까운 거리에서 파도와 바위 지형을 볼 수 있었고, 높은 지점에서는 해안선 전체를 바라볼 수 있었다.

걷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Kiama Coast Walk는 전체 코스를 완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식적으로도 세 구간으로 나누어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한 구간만 선택해서 걷거나 자신의 일정에 맞춰 일부 구간만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해안길이기 때문에 물, 모자, 선크림, 휴대전화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날씨가 좋더라도 해안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수 있고, 일부 구간은 보호시설이 없는 절벽 주변을 지나가야 해서 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남쪽의 Loves Bay–Gerringong 구간은 노출된 절벽과 오르내림이 있는 구간이 있으므로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무리해서 걷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비가 많이 온 뒤에는 Werri Lagoon 주변 통행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Kiama Coast Walk를 마치며

Kiama를 처음 방문한다면 Kiama Blowhole만 보고 돌아오는 것보다 주변 해안길을 조금 더 걸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직접 걸어보니 자동차로 이동할 때 지나치기 쉬운 작은 해변과 바위 지형, 해안 절벽, 전망 포인트를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코스는 약 20km로 길지만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일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나는 이번에 Kiama Blowhole을 중심으로 해안선을 따라 걸었지만, 다음에는 Minnamurra에서 시작해 Bombo Headland와 Cathedral Rocks를 지나 Kiama까지 이어지는 북쪽 구간도 걸어볼 계획이다.

시드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고 기차를 이용한 접근도 가능한 만큼, 해안 산책을 좋아한다면 Kiama는 한 번쯤 걸어볼 만한 곳이다.

Kiama는 블로홀 하나만 보고 돌아오기보다 해안선을 따라 직접 걸어볼 때 그 지형과 풍경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곳.

이번 Kiama Coastal Walk는 특별한 관광지를 빠르게 둘러보는 여행보다는,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키아마의 해변과 절벽, 바위 지형을 직접 확인하는 걷기 여행에 가까웠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즐거운 워킹이었다.



One response to “키아마 해안 코스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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