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rfax Walk, 천천히 걸으며 만난 North Head의 바다
시드니에서 걷는 길을 찾아다니다 보면 유명한 곳도 좋지만, 짧은 거리라도 직접 걸어보면서 풍경을 느낄 수 있는 길이 더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이번에 선택한 곳은 North Head의 Fairfax Walk.


Fairfax Walk의 시작점에서 출발해 걷는 길을 따라 Burragula Lookout을 지나고, Sydney Harbour의 풍경을 바라본 뒤 Yiningma Lookout까지 가 보는 것.
그리고 다시 천천히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Fairfax Walk 시작점
Fairfax Walk 시작점에 도착해 걷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길이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니 주변의 나무와 숲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Fairfax Walk의 매력은 처음부터 멋진 전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숲과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시야가 열리고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Burragula Lookout
길을 따라 걷다 보니 Burragula Lookout에 도착했다.
Burragula라는 이름은 ‘sunset’, 즉 ‘해질 무렵’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저녁 풍경이 왜 특별한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멀리 Sydney Harbour 방향의 풍경이 들어왔다.


여행을 할 때도 그렇지만, 같은 장소라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기억이 달라지는 것 같다.



Sydney Harbour를 바라보며
Sydney Harbour와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시선이 멀리 간다.



Yiningma Lookout으로
Burragula Lookout에서 다시 길을 따라 걸었다. 다음 목적지는 Yiningma Lookout.
Yiningma라는 이름은 원주민 언어로 ‘cliff edge’, 즉 ‘절벽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Yiningma Lookout에 가까워질수록 바다와 절벽의 모습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전망대의 돌 의자였다.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울리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보기에 좋았다. 이곳은 고래를 관찰하기에도 좋은 장소라고 한다. 특히 매년 고래 이동 시기에는 바다 쪽을 유심히 바라보면 운이 좋을 경우 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고 한다.

Fairfax Walk는 길지 않다.
약 1km 정도이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특별한 준비 없이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두 전망대가 서로 다른 방향의 풍경(Burragula Lookout에서는 Sydney Harbour와 도시의 풍경을,
Yiningma Lookout에서는 절벽과 바다, 수평선을 보여준다는 것도 이 길의 매력이다.



Fairfax Walk를 걷고 내려오면서 잠시 The Barracks Precinct도 둘러보았다.

이곳은 과거 군인들이 생활하고 훈련하던 곳으로, North Head의 군사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라고 한다. 특히 Parade Ground는 1936년에 의식과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주변의 Art Deco 건물들과 함께 The Barracks Precinct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아주 긴 트레킹은 아니었다. Fairfax Walk는 North Head Scenic Drive의 끝부분에서 시작한다. 길을 따라 들어서면 처음부터 걷기 편한 포장길이 이어진다. 공식적으로는 약 1km 정도의 짧은 순환 코스이고 경사가 거의 없는 쉬운 산책길이다.



하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단순히 ‘1km짜리 산책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풍경이 좋다.
하지만 짧은 거리 안에서 숲길, Sydney Harbour, 바다와 절벽, 그리고 두 개의 전망대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Leave a Reply